Q. 창피하고 걱정되는 오럴섹스

처음 사귄 남자친구와 관계를 맺은 지 3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남자 친구가 입으로 아래를 애무해주는데 저는 창피하고 쑥스러워요. 저도 남자친구가 좋아하는 모습이 좋아서 해주긴 하는데, 이렇게 애무해도 청결이나 위생, 건강에 영향이 없을까요? 그리고 저는 제 성기가 예 쁘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주름져 있고, 살짝 늘어나 있기도 하고 거 무튀튀한 부분도 있고… 남자친구는 사랑스러워하지만 혹시 야동 같 은 데서(저는 야동을 본 적은 없지만) 깨끗하고 예쁜 성기를 가진 여 자를 봤으면 비교돼서 어쩌나 싶어요. 이런 고민을 하는 제가 문제 있 는 걸까요?
 
 
A. 각자 다른 성기가 있을 뿐 
남성과는 다르게 여성은 성기를 쉽게 들여다볼 수도 없습니다. 그렇다보니 몸의 일부임에도 자신의 성기 에 친숙한 느낌을 받지 못합니다. 페니스에 자신만 의 애칭을 붙이기도 하는 남성들과는 확연히 다르지 요. 자신의 질이 어떻게 생겼는지 평생 모르고 사는 여성들도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고개를 숙인다는 비교적 손쉬운 방법으로 그것과 마 주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리를 벌린다고 해서 제대로 보이는 것도 아니죠. 한 손에 커다란 손거울을 들고 허리 아래로 내린 다음 각도를 교묘히 맞춰야 겨우 볼 수 있죠. 그마저도 소음순으로 덮여 있기에 제대 로 자신의 성기를 보기 위해서는 다른 손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마주하게 된 성기에 아름다움을 느끼기 위해 서는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아무래도 늘 보 아오던 피부와는 느낌이 다르죠. 하지만 그것을 마 주한 용기에 대해서는 칭찬해주고 싶어요. 깨끗하고 예쁜 성기는 없어요. 각자 다른 성기가 있을 뿐이죠. 성기 주변의 색이 거무튀튀한 것도 자연스러운 것 이랍니다. 멜라닌 색소로 인한 것으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많을수록 그 색이 짙어지는 경 향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투명하고 하얀 피부에 분 홍색 성기를 상상할 수는 있겠죠. 타고나길 다른 것 을 비교하거나 성기의 색으로 성적 경험의 빈도를 의심하는 것은 무지몽매한 일입니다.
 
입술을 핑크빛 으로 물들여주는 틴트의 최초 용도는 유두나 성기를 물들이기 위한 것이었죠. 소위 프로페셔널한 그녀들도 타고난 것이 아니라 꾸민 것이라는 겁니다. 게다가 생애 처음 섹스를 경험했다면 3개월가량 아 무리 자주 섹스를 했다 하더라도 아직까지는 몸이나 마음이 섹스를 마음껏 즐기기에는 긴장감을 갖고 있 을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여성의 입장에서 오 럴 섹스를 하거나 받으면서 그 즐거움을 한껏 누리 기란 쉽지 않습니다. 우선 뛰어넘어야 할 마음의 장 벽이 상당하지요. 질문자처럼 나의 성기를 보고 그가 이상하다고 생각 하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이 가장 크겠죠. 비단 생김 새뿐만 아니라 특유의 냄새가 그에게 역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그의 페니스를 입으로 애 무해주는 일은 기꺼이 하면서 그 반대의 경험은 끔찍하게 여기는 여자들이 많습니다. 사실 내키진 않 지만 그가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오럴 섹스 하기 를 견디듯이 그도 나와 같은 마음은 아닐까 싶은 거 겠죠.  하지만 그가 질문자의 몸을 한 군데도 빠짐없이 사 랑해주고 애무해준다면 그 순간을 즐기려고 노력 해보세요. 마음의 부담을 갖지 말아요. 다리의 긴장 도 풀어버려요. 내 몸에 닿는 그의 혀에만 집중해보 세요. 툭하고 몸을 놓아버리는 것만으로도 이전과는 다른 차원의 감각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특히 그의 페니스나 손가락과는 또 다른 쾌락을 질문자에게 선 사해줄 겁니다. 다리 사이에 고개를 박고 있는 그의 정수리가 너무나 사랑스러워 보일 날이 머지않았다는 거죠. 고민은 접어두고 즐기도록 해요!

 

 

 

 

2013-10-23 | 태그 670호, First-s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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