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에게 품은 의혹에 대해 추궁할 때 이리저리 변명하고 둘러대어 잘 넘어갔다고 안도해 할지도 모른다.
가만히 들을 뿐이다. 마음을 차갑게 식혀가며 들을 뿐이다.

거짓말을 잘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잔머리를 과신하는 경우가 많은데 정말 거짓말을 잘하는 것은 상대의 불안감을 해소해주는 것. 일말의 의심점도 갖지 못하게 엄청난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것이다.

틈새로 흘려놓고 수습하듯 말로 덮는 것은
거짓말을 잘하는 게 아니라 뻔뻔하고 이기적인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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