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조쿠 SPEC 보고나서. 이케부쿠로 교자 스타디움 가서 먹부림 부렸었는데 아예 촬영지였던 교자집 虎(토라)를 찾았다.

http://blog.naver.com/kazenomukoue/30184684362


세부미상이 멋진 이유는 사람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거. 다정하게 위로하지 않지만 필요한 순간에는 등 뒤에 서 있다. 그만해(야메로)라는 말로 감동을 줄 수 있는 몇 안되는 남자. - 그게 카세 료라서 이러는 게 아닙니다.


맞아. 게다가 세부미상은 토우마가 세부미상 세부미상하고 부르면 언제든 나타났어. 부르면 응답해주는 존재. 아 궁극의 판타지. 게다가 절대적으로 신용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며칠동안 울고 싶었는데 눈물이 나오지 않아서 나오지 않는대로 내버려두었는데 스펙의 결말을 보고 쏟아내고 나니 후련한 감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선인류의 논리에 동조하고 토우마의 노력은 헛된 느낌이 강하지만 세부미가 알아준다면야 그런 결말도 나쁘지 않아!


세부미상에 대해서 계속 생각하게 된다. 스펙홀더라는 이질적 존재, 특이하고 제멋대로에 여성성을 느끼기 힘든 토우마라는 캐릭터를 두려워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오히려 지켜주려고 노력한다. 아무런 능력이 없지만 의지와 신의로 사람들을 지켜낸다.


마지막 장면에서 희미하게 부유하는 토우마의 왼손을 상처투성이가 되어 엉망이된 세부미상이 잡는 순간 그녀가 뚜렷해지고 실재하는 존재가 된 듯 서로 연결된 채 끝나는 것도 병맛스럽고 괴상한 연출임에도 안도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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