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보일드 장르의 탐정들이 아무리 치명적 매력을 가진 여자가 유혹해도 적당히 맞장구 쳐주다가도 결정적 순간엔 절대로 엮이지 않는 걸 보면서 '섹스를 하는 건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는 걸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디온 메이어의 <오리온>을 읽으면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이라는 익숙치 않는 공간적 배경도 그렇고 탐정의 성격도 색다르지만 섹스섹스함을 통해 위악적인 면모를 걷어내고 인물 내부의 선을 읽게 만든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발췌한 부분에서 자신을 서술하는 방식은 낯간지러운 면이 있지만 자신의 악을 인식하게 되는 계기도 섹스의 문제였기에 그 지점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카라 안이라는 여자를 통해 그레이와의 대척점에서 BDSM적 섹스도 생각해 보게 되고.
















'무엇이든 두근' 카테고리의 다른 글

The Mentalist 7x12  (0) 2015.06.06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의 유일한 미덕  (0) 2015.06.06
바텐터 16권 - 위스키 요이치  (0) 2015.04.18
친구와 연인 사이 (No Strings Attached)  (1) 2015.01.20
하트투하트 - 4화  (2) 2015.01.18
왓 이프 (What if)  (0) 2015.01.0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