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를 주제로 글을 쓰기 위해 주변과 그 너머의 일들을 살펴보면

의외로 쾌락적인 요소보다 끔찍한 사건들과 마주할 때가 더 많다. 

그로인해 존재하는 고민들을 수치심이나 두려움 없이 말할 수 있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 

개인의 욕망이 아니라 사회적 폐단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게 섹스로 인한 문제다. 

남성의 폭력도 그 맥락에서 읽어낼 수 있다.

(남성의 여성혐오 범죄나 데이트 강간, 이별 살해 등등)


약자가 빼앗길 수 있는 자기 몸의 주체성이나 통제력도 

섹스와 연결되면 인간이라는 존재를 혐오하게 될 일들과 마주하게 되기도 한다. 

섹스에 대해 말하는 것이 음란과 야함의 수준에 머무는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바름과 존엄성의 문제이기도 하다.




'물을 품은 선인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의 언어를 살피는 일  (0) 2015.06.06
기록  (0) 2015.06.05
마지막마지막  (0) 2015.04.18
스무 살 무렵 내게 섹스는 거절과 동의어였다  (0) 2015.04.10
섹스의 폭력성  (0) 2015.03.16
여자의 도발  (0) 2015.03.1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