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의외로 이런 사례로 싸움을 한 커플들이 많이 있다.
단지 한 글자를 덧붙이지 않았을 뿐인데,
단지 한 글자로 인해 여자의 기분을 좌지우지할 수 있기에
애인이 있거나, 연애 직전 단계에 있는 남성분은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남자들은 무심코 말하는 것일수도 있지만,
그렇기에 대체 왜 여자들이 그렇게 반응하는 건지 이해할 수 없을 지도 모르지만,
그렇기에 의식적으로 노력을 해줘야 하는 '단지 한 글자' 덧붙임이다.


이런 날들이 있다.
약속을 정한 건 아니지만, 만나서 데이트를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드는 날들.
대표적으로 크리스마스, 발렌타인데이(개인적으로 이런 상업주의 냄새가 폴폴나는 날들은 별로지만), 상대의 생일 뭐 그런 날들


남자는 전화를 한다.
"크리스마스에 뭐 해?"
"뭐하냐고?
 교회가서 예배드릴거야!!!!!"

남자는 당연히 자기랑 보낼 줄 알았는데 교회 간다니 당혹스럽기 짝이 없고, 그런 말을 하는 여자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여자는 당연히 자기랑 보낼 날에 뭐해? 라고 묻는 것 자체에 데이트가 우선순위가 되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만약에 할 일이 있다고 하면 안 만날거야? 이런 발끈하는 기분? 그 날 데이트 할 걸 한껏 기대하고 있는데 "뭐 해?"라니 답이 뻔한 질문을 하는 의도가 뭔가 싶은 거다.

 

"뭐 해?"가 아니라 "뭐 할까?"였다면 어땠을까?
여자의 취향을 바탕으로 부지런히 조사한 뒤 "뭐 하자?"라고 제안했다면 어땠을까?
- 물론 남자가 데이트 코스를 다 짜와서 제안을 해야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하자가 대신 할까도 있지 않은가,
같이 상의해서 둘만의 아름다운 추억을 하나 더 만들어 넣을 수도 있는 것이다.

 

한 글자 단어를 덧붙였을 뿐이다. (하다의 변형으로) 하지만 그 글자 하나를 통해, 여자는 서운함이 아닌 관심과 애정을 느낄 수 있다. 뭐가 그리 복잡해. 그 말이 그 말이지. 그런 의미가 포함되어 있잖아? 라고 귀찮음과 까탈스러움에 역정이 날지도 모르겠다. (당신, 애인없지 않나? 라고 물어보고 싶다. 있다그럼 으흠, 애인이 힘들어하진 않나?)



이런 건 아주 사소하지만, 사소하기에 지켜줄 때 관계가 원만해질 수 있는, 상대를 위한 배려하는 테크닉 중 하나이다.
- 여자도 남자들이 뭐해? 라고 물으면 순간 기분이 나빠져서 토라진 목소리로 본심과 다른 계획을 말하지 않아야 한다. 교육을 시켜라. 파블로프의 개처럼, 습관이 들게 만들면 된다. 그렇게 해선 관계만 나빠질 뿐이다. 난 그렇게 묻는 게 싫으니까 뭐 할까? 라고 물어보든지, 하고 싶은 게 있으면 뭐 하자? 라고 제안을 해달라고 똑부러지게 말하고 다음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 때려주는 거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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