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에 실리는 다른 요일의 칼럼들도 유심히 보고 있는 요즘.
이번주 화요일 지면에 실린 박소현 씨의 칼럼을 읽게 되었다. 그러고나서 선덕여왕 47화를 보는데 스토리 자체가 지지부진하게 진행되어서 그런지 극에는 집중이 되지 않고, 계속 등장인물인 유신과 비담에게만 시선이 갔다. (언제는 안 그랬던 것처럼 말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날과는 다르게 유독 그 시선 속에는 그들과의 섹스는 어떨까하는 상상이 들어가 있었다. 아무래도 칼럼의 마지막 구절에 영향을 받았나보다.

어떤 이는 내게 행복하기를 온 몸으로 거부하는 것 같다고 말한 적이 있다. 뭐 그런 바보같은 말이 다 있나 싶다. 내가 성실한 남자보다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덧붙여 이기적인 남자를 더 좋아한다고 해서 그게 불행해지는 요건이라도 되는 것마냥 섣부르게 판단하는 것은 옳지않다.

그들로 인해 내가 외로움을 느낄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성실한 남자와 있어도 외떨어진 섬에 고립된 듯한 기분을 느끼지 않는 건 아니다. 적어도 비담 타입의 남자라면 섹스에 있어서만큼은 성실한 유신 타입의 남자보다는 더 큰 행복을 안겨준다. 나는 나를 극적으로 다룰 줄 아는 남자가 좋다. 진행될 패턴이 읽히면 뭔가 들떴던 마음이 사아~하고 가라앉는 느낌이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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