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블로그를 만든 이후 유입키워드의 1위를 한 번도 놓치지 않은 단어는 ‘쓰리섬’이었다.

 

남자들에게 섹스판타지가 무엇이냐 물었을 때
대답하기 민망해하면서 “그래도 솔직하게 말한다면..” 쭈뼛거리며 답한 것도 쓰리섬이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쓰리섬은 내가 칼럼의 소재로 삼았던 여자 한 명에 남자 두 명이 함께 하는 쓰리섬이 아닌 남자 한 명에 여자 두 명의 쓰리섬이리라.

 

한 명의 여자도 제대로 만족시키지 못하는 남자들이 대부분이건만 쓰리섬의 욕망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을까? 남자들은 AV, 포르노 영상을 보기 전부터 종족 번식에 대한 욕구가 강렬한 남자들은 섹스의 질보다는 섹스의 양에 조금 더 집착했을 것이다. 한 번의 섹스에서 두 번 삽입은 어떻게 보면 그들에게는 효율적으로 느껴질 것이다. 그러니 이토록 강렬한 열망을 느끼는 것이 아닐런지...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문란한 락스타나 체력이 좋은 스포츠스타에 열성적으로 미쳐있는 그루피가 아니라면 다른 여자와 함께 섹스를 시도할 용기를 내는 여자는 드물 것이다. 혹여나 운 좋게 여자친구가 쓰리섬을 허락한다손 치더라도 상대여자에게는 삽입을 허용하지 않는 배타적인 방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랬을 때 부작용도 무시할 수 없다. 미국드라마 <Engtourage>에서도 에릭 머피의 여자친구인 슬로안은 그의 즐거움을 위한 쓰리섬을 제안한다. 하지만 자신의 친구에게 삽입하는 건 결코 허락하지 않는다. 그런데 에릭은 쓰리섬을 해본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삽입을 못했다는 이유로 슬로안의 친구를 욕망하며 괴로워한다. 그가 그런 갈등을 하고 있음을 눈치 챈 슬로안의 친구는 "쓰리섬을 경험하게 해준 멋진 여자친구한테 헌신해야할 것"이라는 충고를 남기고 떠난다.
 
어쨌거나 현실에서 당신이 여자들이 한 번 자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할만한 섹시가이이거나
엄청난 권력이나 부를 소유하고 있지 않다면
이런저런 장애도 많고 실질적으로 실현가능성 낮은 것이 쓰리섬이다.
그러니 더욱더 욕망하게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욕망하는 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쓰리섬을 욕망하는 남자들에게 묻고 싶은 게 하나 생겼다.



어느 날 당신의 애인 혹은 아내가 “당신이 그토록 원하는 것이 쓰리섬이라면 해보록 하자.” 라고 제안을 한다.

당신은 그 말을 듣는 순간 정말 행복하고 즐겁고 그녀가 사랑스러워 보일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아직 얘기가 끝나지 않았다며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덧붙인다.

“다른 여자와 함께 하는 쓰리섬을 경험하고 나서,
다른 남자가 우리의 침실에 함께하는 쓰리섬도 해보고 싶다.”
라고 요구한다.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당신은 그녀의 욕망을 받아들일 수 있나?
초록색 질투의 불에 휩쌓여 치정살인극으로 끝내지 않고
두 사람이 욕망하는 것을 함께 누릴 수 있을까?

솔직한 당신의 속내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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