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본의아니게 트랙백 걸어둔 칼럼 때문에 제 주변에 '류'씨 성을 가진 친구에게 심려를 끼쳤네요.
- '암만 익명의 그녀고 해당인물이 내가 아니라 해도 나로 읽히는 걸, 해봤으면 억울하지나 않지'라고 문자를 보내왔네요.
진심으로 조금, 미안합니다 >.<



칼럼을 쓰려고 검색을 하다가 발견한 이 글에서는
쓰리섬을 할 때 서로 지켜야할 것들을 명시해놓은 해외 웹사이트를 직역하고 본인이 코멘트를 덧붙여 놓았더라구요. 뭐 여자 둘에 남자 하나라는 방식의 쓰리섬을 위주로 서술되어 있습니다..

쓰리섬은 분명 어렵다. 하지만 한번 하기가 어렵지 일단 하게 되면 몇 배로 즐기고 싶은 생각이 든다는게 경험자들의 일반적인 의견이다. 그래서일까. 쓰리섬을 할 때 주의할 점으로 가장 먼저 꼽은 것은 서로의 룰을 정하라는 것이다. 극단적인 자극을 원하지만 서로에게 넘지 말아야할 것들은 정해놓고 서로를 존중해주는 가운데 쓰리섬을 지켜야한다는 것. 특히 두 명의 여성과 관계를 갖는 남성이라면 한 여성에게만 치우쳐 다른 여성에게 질투심이나 소외감을 느끼게 하면 안된다고 조언한다.


두 번째로는 해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해줄 자세가 되어 있어야한다는 것이다. 두 명의 여성과 관계를 맺는 남성이라면 한 명의 여성에게 삽입을 하더라도 입으로 여성의 몸이나 성기를 애무해줄 수 있는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하고 반대로 두명의 남성과 섹스를 하는 여성이라면 삽입을 하고 있는 남성 외의 다른 남성에게도 펠라치오 등의 립서비스(?)를 아끼지 말아야한다고 충고한다.


세 번째로는 노는 손 역시 잘 활용해야 한다고. 쓰리섬은 2+1의 관계이기 때문에 삽입이나 구강을 통한 애무를 제외하면 손이 모두 자유로울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의 위치를 잘 활용해 손으로 상대의 몸을 잘 패팅할 필요가 있다. 황홀한 손놀림이 곧 상대의 쾌감으로 연결된다는 것을 잊지말아야 한다.


네 번째로 신중한 삽입이다. 앞서 말했듯이 남성이 한 여성에게만 신경쓴다면 다른 여성의 마음은 상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남성이 가진 물건은 하나. 삽입시간의 배분에 신경을 써야한다. 한 여성에게 삽입운동을 하는 동안에도 다른 여성의 몸을 계속 터치해주고 삽입에 의해 여성의 몸이 달아올랐다 싶으면서 다시 빼 다른 여성의 몸에 넣는다. 이런 주기를 계속 반복하려면 역시 남성의 정력이 변강쇠급이 되어야하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으로 안전의 문제다. 쓰리섬은 서로 원해서 하는 관계라 할지라도 역시 문란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는 없고 역시 성병에 노출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사이트는 그래서 쓰리섬을 할 때 여성별로 다른 콘돔을 쓰기를 권장하고 있다. 콘돔을 끼고 있다 할지라도 한 여성의 성병 감염균이 다른 여성에게 옮겨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성별로 다른 콘돔을 끼면서 쓰리섬을 할 수 있을지는 사실 의문이다.


 



캘빈 클라인 광고에서는 포섬도 등장하는 이 마당에
쓰리섬을 단순하게 변태적인 것이라고 치부할 순 없을 듯 합니다.
그저 그것이 가능한 사람이 있고, 없고의 문제일 뿐,
다양한 섹스의 종류 중 하나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류의 생각에 공감하는 부분이 있는데 
여자 둘에 남자 하나는 남자들의 로망이지만, 제대로 감당이나 하겠냐는 거죠.
남자 둘에 여자 하나 좋아요 ♡



그게 훨씬 위생면에서도 안전한 것 같아요.
다른 상대에게 삽입을 할 때마다 콘돔을 바꿔끼우는 성실한 남자는 없을 것 같고
그렇게 붕 뜨는 시간에 들뜬 몸과 마음이 차분해지면 곤란하잖아요..>.<


류에게 조금 더 자세한 얘기를 듣고 생각한 건
즐겁고도 재미있고 흥분되고 설레이는 쓰리섬을 위해서는
섹스를 할 수 있을 정도의 호감만 있는 상대들과 해야한다는 것.
둘 중 한 명에게 감정이 더 가 있는 상태라면 균형이 깨져버리고
셋 다 만족할만한 쓰리섬을 할 수 없게 되어버리겠죠.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 섹스를 한다면 굳이 다른 사람을 데리고 와서
자극의 정도를 높이지 않아도 될 듯 합니다.
사랑한다는 감정 자체만으로 제게는 '엑스터시'역할을 하는 듯.


보통 권태스럽고 무료한 커플들 사이에서 쓰리섬을 하기도 한다지만,
새로 참여하게 되는 사람은 결국 조연 역할에 머물 뿐이라고 생각해요.
류가 했던 방식의 쓰리섬이 셋을 만족시킬 수 있는 방식일 것 같아요.


류는 그렇게 호기심에서 한 번, 그리고 분석적 측면에서 한 번 더 하고
그들과는 관계를 정리했다더군요.
두 번째 할 땐 처음 할 때만큼 흥분되지도 않았고
A와 B중 A에게 조금 더 호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B에게는 펠라치오를 하기 싫어져서 섹스의 밸런스를 깨버리고 말았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이러니저러니해도
류 역시, 사랑하는 사람과의 섹스가 제일 좋다는 걸 아니까.
잠깐의 일탈 후 사랑할 에너지를 충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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