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를 할 때 사려 깊은 여자 친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지만, 아주 가끔은 독점욕이 강한 모습을 보일 때가 있다. 나와의 데이트가 끝나고 집으로 귀가하는 것이 아니라 친구들과 모여 놀기로 했다는 걸 알게 되면, 가지 말고 나랑 더 놀자고 그에게 앙탈을 부릴 때가 있다.

우정과 사랑을 저울질하며 그를 시험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한 번 정도는 친구들을 버려두고 나를 챙기는 모습을 보고 싶어진다. 그를 곤란하게 만드는 것이라는 걸 알면서도 가혹하게 그를 붙잡아 본다.

“약속은 약속이니까, 지켜야 해.” 나를 내버려두고 매몰차게 가버리는 경우는 다행히 없었다. 사실 말도 안되는 요구라는 것을 알기에 그것을 받아들여주는 그의 모습은 무척이나 사랑스러울 수밖에 없다. 치열한 심적 갈등 끝에 나를 선택해준 그에게 보답하고 싶어진다.

오늘 포기한 우정보다 지금의 사랑이 짜릿하고 달콤하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나의 침대로 그를 인도한다. 나는 그의 셔츠를 벗기고 애정을 가득 담아 그를 안는다.

그의 혀를 살짝 깨물며 깊고 진한 키스를 나누고 있을 때 침대 옆 테이블에 놓아둔 그의 휴대전화 벨이 어둠 속에 울린다. 굳이 발신자를 확인하지 않아도 누가 전화를 걸었을지는 뻔했다. 약속 시간이 지나도록 나타나지 않는 그를 기다리는 친구 무리들 중 하나였다. 그는 망설이다 전화를 받았다. 그는 내 입술에 손가락을 대며 조용히 있으라고 신호를 주었다. 나는 알았다고 고개를 끄덕인다.

그는 나와 함께 있기 위해 친구들에게 거짓말을 한다. 바른 행동은 아니지만 그 뻔뻔스러움이 그 순간에는 무척이나 섹시하게 여겨졌다. 동시에 그를 곤란하게 만들어주고 싶었다. 나는 그가 시킨 대로 아무 말도, 어떤 소리도 내지 않았다. 다만 그의 페니스를 혀로 핥을 뿐이다. 그의 몸은 움찔했다.

나는 조금 더 놀려주고 싶어 입 안으로 페니스를 밀어 넣었다. 평소보다 깊숙이 넣으며 빨아들였다. 그의 호흡이 미묘하게 흔들렸다. 그럼에도 그는 아무렇지 않은 목소리로 통화를 이어나갔다.

나도 입과 턱의 움직임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못견디겠다는 듯 몸을 리드미컬하게 움직였다. 생각보다 통화는 길어지기에 하던 걸 멈추고 그를 올려다보았다. 그는 손을 뻗어 내 머리를 눌렀다. 계속하길 원하고 있었다.

우리 둘의 음란스러운 장난을 누군가 엿들을 수 있는 상황에 그도 흥분하고 있었다. 나 역시 사악하기 짝이 없는 이 장난을 통해 그를 통제할 수 있는 나의 힘을 느낄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이런 자극적인 상황이 그의 페니스를 롤리팝처럼 빈틈없이 단단하게 만들었고 그것이 탐스럽고 근사하여 우리는 어둠이 끝날 때까지 서로에게서 떨어질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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