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당신이 참 괜찮은 여자라는 걸 알고 있다.
그런 당신의 이번 주말 계획은 무엇인가?





밀린 집안일도 하고, 세탁소에도 갈 것이다. 일주일치 장을 미리 보기 위해 대형마트를 찾을지도 모른다. 생활력을 향상시키는 일이 특별한 계획이라고 할 순 없다고 생각하는가?

헤어스타일을 바꾸기 위해 미용실을 찾고, 네일케어를 받으며 기분 전환을 할 것이다. 평소 관심있게 지켜보던 화장품 브랜드의 신상 립스틱이 나왔다는 메일을 받고 백화점에 가야겠다고 계획했을지도 모른다. 외적은 치장보다는 내면을 가꾸고 싶은가?

주말에 읽으려고 미리 주문해둔 책을 받아들고 설레고, 아트시네마 전용관을 찾아 거장 감독의 회고전을 감상한다. 사진전이나 미술관을 찾는 것도 당신에겐 자연스러운 일이다. 평소 부족하다 생각했던 어학을 배우거나 인문강좌도 수강할 것이다. 좀 더 활동적인 일을 한다고?

이른 새벽부터 산에 오르거나, 마라톤에 도전한다거나, 마음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요가를 한다. 평소 관심있던 봉사단체의 자원봉사활동에도 참여할 것이다. 악기를 연주하는 취미활동이나,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 출사를 떠날 것이다.. 맛있다고 소문이 난 브런치 카페를 찾아 커피향을 맡으며 여유를 누리고, 계절이 바뀌면 그 계절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장소를 찾아 여행을 갈수도 있다. 

물론 월화수목금, 치열하게 사느라 눈코입 빼고 온몸과 마음이 상처투성이가 된 당신은 주말동안 아무 것도 하지 않겠어! 라며 하루종일 잠만 잔다거나, 침대를 뒹굴면서 시선은 TV에 고정할 수도 있다. 큰 웃음 주시는 무한도전 스페셜을 모아본다거나, 요즘 인기 있는 미드와 일드를 정주행으로 달리면서 이부자리인간으로 방전되어 있을수도 있다.



무엇이든 좋다.
그 모든 것이 당신을 위한 시간이다.
오롯하게 당신의 감각들을 즐겁게 해주는 일이다.

그런데 당신은 누구와 함께 하고 있는가?
혼자서도 가능하다. 혼자서라도 할 수 있는 일이다.
혼자라서 쓸쓸해보이는 건 싫기 때문에  마음 맞는 동성의 친구들과 함께 할 수도 있다.

지금 삶에 만족을 느끼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다시 한 번 물어보려고 한다. 
당신, 정말 이대로 괜찮은가?




눈을 질끈 감지 버린다고 당신 앞에 보고 싶지 않은 답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내면의 소리를 들어보라.
어느 날 새벽, 문득 잠에서 깨었는데 온기도 없이 건조한 자신을 발견한 적은 없는가?

화려하진 않더라도 싱글 생활을 알차게 즐기고 있어. 
골칫덩어리이자, 뼈아픈 고통의 근원이며 사람의 감정을 뒤흔들며 그로인해 눈물을 쏟아내고 우울해하는 연애 따윈 바라지 않는가? 혼자라도 괜찮은가?

어느 날, 신경질적인 자신을 마주한 적은 없는가?
연애 놀임에 빠져 헤벌레하는 주변인들에게 냉소적인 반응을 보인 적은 없나?

외롭다고 쓸쓸하다고, 
혼자서도 씩씩하게 잘 살아가고 있지만
서로의 무게를 기대어 느낄 수 있는 짝이 필요하다고 느낀 적은 없는가?

펄펄 나는 저 꾀꼬리는 짝을 지어 정다운데 외로울사 이 내 몸은 뉘와 함께 돌아갈꼬
고구려 2대 왕이었던 유리왕의 황조가에 사무치게 공감되는가?






나는 당신이 참 괜찮은 여자라는 걸 알고 있다. 사랑받기 충분하고 사랑할 마음을 가진 따뜻한 사람이라는 걸 안다.
하지만 어짜다보니 혹은 어떤 이유로 연애는 일절 연이 닿지 않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걸 안다.


주변을 둘러보라.
비단 당신만의 문제는 아니다.
'저 여자, 근사하고 멋있고 심지어 예쁘기까지 한데 혼자다.' 
이런 사람들이 한둘이 아닐 것이다.


당신도 막연하게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나?
지금이대론 안 되겠어. 나도 짝을 만나고 싶어. 라고 생각하고 있나?
짝을 찾아 헤매는 여자 5호가 되기 보단
연애를 하지 못하고 있는 당신 자신을 먼저 바라보자.

당신이 연애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당신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줄 것이다.
- 어딘가 이 문구가 낯익은가? 당신은 파울로 코엘로의 <연금술사>도 읽은 참 괜찮은 사람인거다.
당신 자신의 의지가 가장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당신은 연애를 해야한다.
내면에서 일어나는 사랑스러움을 느끼며 촉촉해져야 한다.
할 수 없는 일도 아니고, 때가 늦은 것도 아니다.

이제부터 연재될 글을 읽으며 
나 자신에 대해서 먼저 생각해보고
연애생활에 어울리도록 자기 자신을 조금씩 변화시켜 나가는 방법과
나에게 맞는 짝을 찾는 실전 방법을 익혀나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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