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품에 안겨서 자는 게 좋아.
네가 팔베개를 해줄 때
머리가 무거울까봐 잘 베지 못하면
안 무겁다고, 하나도 무겁지 않다고 말해주는 것도 좋아.


168cm의 어깨가 발달한 여자애지만 날 꼭 안아주면서
'쪼그만 게' 라고 말해주는 게 좋아.
'아휴 이렇게 작은 게' 라고 말해줄 때
너의 품 안에서 나는 은연 중의 컴플렉스가 조금씩 해소되어 가
(나를 한 품에 넣어줄 남자는 없을거다 라는 몹쓸 - 이게 과대망상인 건 알지만 불안한 걸)

 

 





내 손목이 너무 가늘고, 내 팔뚝이 자기 손에 다 잡힌다고 신기해하며
내가 팔베개를 펴며 여기에 누워서 자라고 할 때
팔이 부러질 것 같다고 말해주는 것도 좋아.


내 품에 안긴 당신을 보고 있으면
마치 내 아이를 안고 있는 것 같아.
엄마가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
내가 보살펴주고 아껴줘야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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