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산문화사가 출판하여 2002년 국내에 선보이게 된 만화책 <너는 펫>
2003년에는 일본 TBS 방송국에서 코유키와 마츠모토 준이 주연한 드라마로도 만들어졌었다.
국내에서는 영화화된다는 소식과 수애와 김현중이 캐스팅 된다 안된다로 말이 많은데
8년이나 흘러, 고신장, 고학력, 고수입의 직장여성이 어린 남자를 펫으로 기른다라는 설정이 그리 신선하지는 않다.
- 케이블 ComedyTV에서 경제능력을 갖춘 미혼 커리어우먼이 미남을 '펫(애완동물)'로 삼아 동거하는 과정을 담은 리얼리티를 표방하는 프로그램도 시즌 7까지 제작되었으니 말이다.

그러나 <너는 펫>에서는 그런 파격의 설정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솔직하지 못했던 한 여성이 어떻게 사랑을 찾아가느냐 하는 일종의 성장소설스러운 면모를 가지고 있기에
지금도 내가 사랑하는 만화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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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후반부(13권)에서
모모 덕분에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드러내는 것에서 많은 부분 자유로워진 스미레가
모모와 전화통화를 하는 장면에서 격렬하게 공감했던 장면이 있는데

 
 
 
 
 
 


나 역시 스미레랑 비슷하게 '선택'을 할 때면
이 선택, 나의 결정을 바탕으로
나를 평가하여 나에 대한 애정을 조건적으로 보여줄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항상 어떤 결정을 내리는 것이 곤욕스러웠다.

데이트를 할 때마다 내 의견을 물으면
'네가 좋을대로 해.' 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던 예전의 내 성격이 스미레와 비슷한 점이 많아서
<너는 펫>을 더욱 좋아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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