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란 입으로 할 수 없는 일
둘이서라면 천하무적이라도 된 것 마냥 주변에 민폐를 끼치며 커플 행각을 벌이는 사악한 커플들을 보며
참다못해 "그렇게 둘이 죽고 못사는 거 얼마나 가겠냐?" 저주의 말을 쏟아내고 마는 당신이라도
누군가 무례한 짓을 했을 때 무.조.건 내 편이 되어 싸워줄 짝이 있었으면 좋겠다 바라마지 않을 것이다.
출퇴근 만원 버스 지하철 안에서 사람 살이 닿는 것만으로도 불쾌지수가 상승하는 그런 습하고 끈적한 여름날이라도
연인이 있다면 1cm도 떨어지지 않고 몸을 붙이고 알콩달콩거릴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연애를 안하든 못하든, '연애'라는 행위가 주는 두근두근 말랑말랑한 기분을 모를 리 없는 당신이기에
나도 연애하고 싶다! 라는 생각은 가슴 한 구석에 품고 있을 것이다.
연애하고 싶어.
나 소개팅 시켜줘.
이런 말들을 달고 살며 연애에 대한 욕망을 수시로 드러내고 있는 당신이라 하더라도
어떠한 행동도 취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결코 연애를 할 수 없다.
연애란 입으로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주말엔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며 요즘 뜨고 있다는 핫플레이스를 방문하고,
남들에게 뒤처지지 않는 문화생활을 하며
"나는 즐겁고 괜찮게 잘 지내고 있다" 스스로를 위안할 수 있겠지만
어딘가 모르게 불만족스럽고 불안하고 신경질이 나려고 한다면
당신에게 필요한 건 연애. 도파민이 필요하다는 신호이다.
연애를 하기 위해선 철저하게 외로울 시간이 필요하다.
일단 여자 친구들과의 교류를 끊어라.
매몰차고 냉정하게 모른 척 하라는 것이 아니라
여가 시간을 함께 보내며 심심할 틈이 없이 서로가 서로에게 상부상조해주는 그런 관계를 끊어내라는 것이다.
여자들끼리 우르르 모여다니며 남자가 접근해주길 바라는 것은 정말이지 어리석은 생각이다.
규칙적인 생활을 해라.
사랑이란 첫 눈에 반해 빠져드는 것이라고 하지만
길거리에서 한 번 보고 지나치는 여자마다 사랑에 빠지고마는 멍청한 남자를 만나고 싶은 건 아닐 것이다.
연애의 시작에는 밀감이 필요하다.
남자를 용기있게 만들기 위해서는 완벽하게 낯선 여자가 아니라 자주 눈에 띄던 여자가 되어야 한다.
출퇴근 하는 버스, 지하철에서 마음에 드는 여자를 본 적이 있다고 말하는 남성들이 많은 만큼
같은 시간대에 자주 보이는 사람과 새로운 관계를 시작할 수 있다는 말이다.
운동을 하러 나갈 때에도, 밥을 먹으러 갈 때에도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나는 괜찮은 여자인데 아직 혼자예요'라는 분위기를 내준다면 언제 어디서든 누군가를 만날 가능성에 생긴다는 것이다.
호감이 있는 상대에게는 미소를 보여주어라.
당신도 규칙적인 생활을 하다보면 우연찮게 종종 마주치게 되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올 것이다.
그 중에는 호감가는 인상을 가진, 어딘가 궁금해지는 그런 남자가 있을 것이다.
- 주변을 주의깊게 관찰하는 습관도 함께 기르자
그런 남자와 눈에 마주쳤을 때 과하지 않게 그리고 충분히 호감을 전달할 수 있는 미소를 보이는 것은 역시 남자를 용기있게 만들어준다.
친절하고 좋은 사람처럼 보이고 싶어서 아무에게나 착하고 상냥하게 구는 건 쓸모없는 짓이다.
소득을 낚아올릴 수 있는 사람에게만 보여주는 환한 미소.
자, 손거울을 꺼내들고 자신을 돋이게 만들어주는 미소를 연습해보자.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은 채
연애는 하고 싶으나 잘 되지 않는 그런 상황의 연속 속에서
시무룩하고 투덜거리는 표정을 짓는 여자를 보며 접근할 남자는 없다.
삐쭉거리며 날카롭고 히스테릭한 마음은 잘 진정시키고
긍정적이고 발랄하고 상냥한 태도를 가진 괜찮은 사람이 되어
열린 마음으로 주변을 살핀다면
우주는 분명 당신에게 힘을 빌려줄 것이다.